[아는 기자]윤곽 드러낸 尹 정부 내각은 ‘아는 사람’

2022-04-10 119



아는 기자, 정치부 조영민 기자 나왔습니다.

Q1. 18개 부처 가운데 8개 부처 장관을 발표했습니다. 특징을 좀 뽑아본다면요?

가장 먼저 뽑아볼 키워드 '아는 사람'입니다.

8명 후보자 가운데 추경호 경제부총리 후보자 포함해서 원희룡, 김현숙 등 6명이 선거캠프나 인수위에 몸담으며 함께 손발을 맞춰본 인사들입니다.

윤석열 당선인이 지속적으로 강조했던 인사 원칙 첫번째가 '능력' 이잖아요.

직접 눈으로 일하는 것 본 사람, 확인된 전문가와 함께하겠다는 겁니다.

현직 의원을 최소화한 점 역시 눈에 띕니다.

Q2. 언론들도 인사 전망을 쏟아냈지만 오늘 전혀 예상치 못한 인물도 있었어요.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인 정호영 전 경북대병원장입니다.

코로나 생활치료센터를 최초로 운영한 의료현장 전문가라며 지명 취지를 설명했는데요.

윤 당선인과 대학시절부터 인연을 이어온 '40년 지기' 인데, 최근 주요 정치국면에서도 역할을 한 인물이기도 합니다.

문재인, 윤석열 신구 권력이 집무실 이전 문제로 충돌했을 당시입니다.

갈등 해소를 위해 지난달 26일 저녁 김부겸 총리와 윤 당선인이 만났다고 보도해드린 적 있었는데, 이 만남의 가교 역할을 한 게
정 후보자입니다.

Q3. 오늘 인선 발표 모습 역시 좀 특별했던 것 같아요. 당선인이 직접 발표하고, 장관 후보자들이 모두 연단에 함께 올라 한마디씩 한 모습이 사실 처음인 것 같아요?

윤석열 당선인이 직접 마이크를 잡은 게 안철수 인수위원장 임명, 용산 집무실 이전 계획 발표,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 그리고 오늘 이렇게 네번째입니다.

당선인 스스로 언론을 통한 직접소통, 인사에 있어서 임명권자의 책임, 이런 부분들을 지속적으로 강조해온 만큼 그 부분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장관 후보자들이 직접 연단에 오른 뒤 발표 이후 질의응답을 받는 오늘 방식 역시 기존 발표에서는 없던 방식입니다.

윤 당선인 측 관계자는 "당선인이 강조하는 게 끊임없는 소통"이다 라면서 오늘 발표 방식이 결정된 배경에 윤 당선인의 의중이 깔려있다고 했는데요.

당선인 측이 모든 장관의 공보단장화를 인선 기준으로 밝히기도 한만큼 남은 인선 발표 때도 비슷한 형식이 유지될 거라고 합니다.

Q4. 장관 후보자들 역시 청문회를 거쳐야 합니다. 국회 동의가 없어도 임명될 수 있겠지만 어쨌든 첫 인사에서 민주당의 검증 칼날을 넘어야 하는 부담은 분명하잖아요? 시청자 분께서는 장관 청문회 기준은 조국 전 장관 청문회 수준인 것인가? 이런 질문도 하셨어요.

네 그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후보자 지명 첫날인 오늘부터 논란을 해명하는 후보자가 있었습니다.

[이창양 /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
"그 칼럼은 제가 한 12년 전에 학자로서 자유로울 때 제가 썼던 기억이 납니다. 경제학적인 이론으로 살펴보면 저출산에 대해서 새로운 시각이 있을 수 있다는 내용을 소개한 것이고요."

12년 전 교수시절 언론에 기고한 글에서 경제력이 있으면서 출산을 하지 않는 것에 대해 출산기피부담금을 도입하자는 취지의 글이 논란이 돼 해명한 겁니다.

Q5. 추가 인선 발표 시점도 관심이에요?

윤 당선인은 최대한 빨리 하겠다고 말했는데요,

당장 내일부터 지역방문에 나서는만큼 인사 이슈는 빨리 매듭짓고 민생행보에 집중하겠다고 합니다.

빠르면 이번주 내에 남은 10개 부처 장관 발표가 있을거란 관측인데요,

대통령 비서실장은 대통령실 직제부터 확정지어야 해 발표에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